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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타임머신] 10년 전 인기드라마 ‘OOO’을 아시나요?
입력 2015-02-10 14:23 
1분 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10년 전인 2005년. 당시 안방극장은 ‘드라마 풍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안녕 프란체스카 시리즈부터 ‘불멸의 이순신 ‘반올림2 ‘내 이름은 김삼순 등 본방사수를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다양한 작품들은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곁들여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여들게 했었다. 시청자를 웃고 울렸던 2005년 인기 드라마를 짚어보자.

◇ ‘안녕, 프란체스카 시리즈

MBC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1부터 시즌3까지는 2005년 1년 내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시트콤. 2005년 1월 시즌1로 스타트를 끊은 ‘안녕, 프란체스카는 배를 잘못 타 한국에 도착한 한 무리의 뱀파이어 가족들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가족이 아니면서 가족처럼 꾸미고, 인간이 아니면서 인간인척 살아가는 뱀파이어가 만들어 가는 흡혈귀보다 더 흡혈귀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의 보고서를 그린 ‘안녕, 프란체스카는 엽기적이면서도 황당한 사건들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출연진들의 비주얼도 독특했다. 심혜진, 김수미, 강두, 박슬기, 정려원, 이켠, 박희진 등은 올 블랙 의상을 입고 은근한 서늘함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심혜진의 감정 없는 듯한 말투와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 ‘불멸의 이순신

‘배우 김명민하면 KBS1 ‘불멸의 이순신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불멸의 이순신은 이순신의 삶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김명민은 이순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온몸으로 난세를 극복해 간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그린 ‘불멸의 이순신은 민초를 지키고 개혁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주위의 질시를 받거나 패전의 쓰라림, 치욕 등을 감내해야 했던 이순신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한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순신으로 분한 김명민은 캐릭터의 내면 연기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잇게 했었다.

◇ ‘쾌걸춘향

홍정은, 홍미란 작가 일명 ‘홍자매를 스타작가 반열에 오르게 만들었던 KBS2 ‘쾌걸춘향은 고전 ‘춘향전을 현대식으로 각색한 작품.

‘쾌걸춘향은 2005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엽기발랄 춘향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이팔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각자의 일을 향한 성공과 좌절, 희망을 재기발랄하게 그렸고, 달달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극 중 성춘향 역을 맡았던 한채영과 이몽룡 역을 맡은 재희는 극강의 케미를 선보이며 호흡을 과시했고, 2005년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과 신인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누렸다.

◇ ‘반올림2

청소년 드라마 중 대표로 꼽히는 KBS2 ‘반올림. KBS는 2005년 3월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하며 ‘반올림2 포문을 열었고, 조금 더 따뜻해지고 더욱 유쾌해진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반올림2의 강점으로는 학교생활, 친구와의 관계를 배경으로 두고 있지만 여고생의 시선에서 이끌어나가는 이야기가 재미를 배가시켰다.

‘반올림2에서 옥림이 역을 맡았던 고아라는 시즌1에서 선보인 여중생 일상에 이어 여고생의 리얼한 일상을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건빵선생과 별사탕

한 번쯤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꼽히는 SBS ‘건빵선생과 별사탕은 퇴학당한 나보리(공효진 분)가 세월이 흘러 모교의 선생님이 되어 돌아와 문제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

저돌적인 고등학생 박태인(공유 분)의 순애보를 받는 나보리 역을 맡은 공효진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수놓았고, 공효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공유는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성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학교의 문제아들을 대하는 나보리의 문제적 행동(교육)을 통해 우리 학교와 가정과 사회의 상처를 따뜻하게 끌어안아보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호평 받았다.

◇ ‘내 이름은 김삼순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에 ‘김삼순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
‘내 이름은 김삼순은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김삼순 열풍'을 이끌어낼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폭풍 공감대를 형성하고 달달함과 재미까지 안겨줬던 '내 이름은 김삼순'은 특히 김삼순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전국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달달한 초콜릿 같은 이야기에 시루떡 같은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목을 자극하는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남았다.

◇ ‘마이걸

이다해, 이동욱, 이준기 등이 출연했던 SBS ‘마이걸은 개성만점 남녀 캐릭터들과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던 드라마다.

‘마이걸은 귀여운 사기꾼 주유린과 쿨하지만 지적이고 재능까지 갖춘 완벽남 설공찬의 이야기로 남녀 주인공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선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달달한 장면으로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했었다.

무엇보다 주유린 역을 맡았던 이다해는 친화력 가득하고 통통 튀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넘치는 로맨스를 펼쳐 큰 인기를 끌었다.

◇ ‘황금사과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였던 KBS2 ‘황금사과는 먹을 게 없어 배가 곯고 살아도 목숨만큼은 하늘이 내려 준거라 굳게 믿으며 들풀만큼 모질게 살아냈던 시절의 이야기를 그리며 그때의 감동과 순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황금사과는 1967년부터 약 17년간의 시간을 관통했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던 지금 40. 50대가 아프게 겪어 내야했던 그들 한명 한명의 깊은 역사로 풍요로워졌지만 나약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가난하지만 강인했던 그 시절의 얘기를 통해 삶의 진정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인간의 욕망과 분노, 사랑과 운명의 비극 앞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삶을 지켜온 주인공을 통해 삶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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