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억원 호가 유명상표 짝퉁시계 공급 `大母` 검거
입력 2015-02-10 14:15 

부품을 따로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이용해 1500억원대 '짝퉁' 명품 손목시계를 유통시킨 일당이 관세청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본부세관은 10일 유명상표 위조 손목시계를 서울 이태원에서 유통시킨 조직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 밀수조직은 개당 2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브랜드 파텍필립부터 중급 브랜드인 태그호이어까지 총 22개 브랜드(진품시가 1500억 상당)를 무차별적으로 위조해 시장에 불법유통 시켜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서울 이태원에서 짝퉁시계 대모로 알려진 소 모씨(여·58세)는 동대문상가 부근에 오피스텔을 임차해 짝퉁시계 창고와 작업장으로 사용하면서 중간판매상 및 노점상 등을 대상으로 점조직 판매를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소 모씨와 제부관계인 황 모씨(45세)는 시계조립·수리·테스트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어 놓고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하는 등 철저하게 가족중심으로 판매책과 공급책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세관의 사후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현금거래방식으로 1500여점을 유통시켰으며, 팔지 못한 3500여점은 오피스텔내 붙박이 장롱속에 은닉했다가 세관의 잠복수사에로 적발됐다.
서울세관 조사관실 관계자는 "검거된 이들은 무브먼트나 시계줄 및 케이스 등의 부품들은 상표가 없더라도 정상적으로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중국산 저급품을 국내로 들여왔다”며, "국내 반입한 무브먼트에 20여종의 유명상표가 새겨진 부분품을 조립·판매하는 한편 A/S까지 보증했다”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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