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 확대…1940선 붕괴
입력 2015-02-10 14:04  | 수정 2015-02-10 15:25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코스피가 1940선 밑에서 맴돌고 있다.
코스피는 10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23포인트(0.37%) 떨어진 1939.77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오전장 1940선을 내준 이후 상승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간밤 제기된 그리스발 대외악재에 전 거래일에 이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재는 의회연설을 통해 구제금융이 실패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긴축정책 중단과 채권단이 요구한 개혁정책들을 멈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국제통화기금 등 채권단도 마지막 지원금 집행분을 그리스에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맞서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짙어졌다.
이시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0억원과 133억원의 순매도 중이고 개인만 69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490억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중 차익 매매는 33억원, 비차익 매매는 4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운수창고가 각각 1.34%씩, 증권은 1.16% 떨어지고있다. 음식료품은 0.87%, 건설업은 0.84%가 약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77%, 철강·금속은 0.57%, 은행은 0.45%씩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NAVER가 4.26%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다. 제이피모건, UBS 등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몰려 외국인 수급에 발목이 잡혔다. 아모레퍼시픽은 300만원 문턱에서 미끄러져 3.37%, 삼성에스디에스는 1.83%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2.26%, POSCO는 1.73%씩 오르고 있다. 기아차도 1.39% 강세다.
그외 상장폐지가 결정된 로케트전기는 정리매매 첫날 84.94% 급락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 4.78% 상승세다. 정유주도 유가 반등과 과징금 취소 소식에 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49%, GS는 0.47%씩 뛰고 있다. LG화학(1.16%), 한화케미칼(2.30%) 등 화학주도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304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49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포인트(0.12%) 떨어진 593.01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353억원 순매도,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자는 각각 208억원과 169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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