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40억 원대 투자 사기 대부업체 적발
입력 2015-02-10 13:07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카드사 보다 높은 수수료와 이자 수익을 보장한다며 240억 원 대 투자를 받아 가로챈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A대부회사 대표 J씨(45)를 구속하고 L씨(60·이사) 등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J씨 등은 2010년 3월 서울 강남에 자본금 없이 대부회사를 설립한 뒤 작년 4월까지 원금손실 없는 대부상품이라고 속여 투자자 K씨(43·여) 등 123명으로부터 240억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1인당 6000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까지 피해를 당했다.
경찰조사 결과 J씨 등은 투자금을 우유 제조, 유통사업 인수·운영에 사용하기 위해 모집했으며 실제로 모 유업에 투자했다 부도가 나자 돌려막기 식으로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 모집을 위해 J씨는 카드 가맹점 수익매출 열람 프로그램(CRC 프로그램)을 개발해 원금 손실이 없는 안정된 대부상품이라고 속이기도 했다.
이들은 기존 카드사들이 가맹점에 결제대금을 지급할 때 한달 정도 소요되는 것과 달리 카드 결제 승인 다음날 수수료를 제외한 돈을 입금해 주겠다고 속여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매달 2∼5%의 수익금을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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