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구 초콜릿, 국내보다 최고 47% 저렴
입력 2015-02-10 12:08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는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초콜릿을 구입해 보면 어떨까. 직구 초콜릿 가격이 국내에서 판매될 때보다 최대 4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고디바, 레오니다스, 씨즈캔디, 레더라 등 주요 수입 초콜릿 6개 제품의 해외 직구 가격과 국내 판매 가격을 비교·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해당 초콜릿을 단품 단위로 해외 사이트를 통해 직접구매하면 배송대행료 탓에 일부는 국내 판매가보다 비싸지만 오히려 저렴한 제품들도 발견됐다. 특히 관세 면제 한도(15만원) 안에서 2~3개 이상 다량으로 초콜릿을 구매할 경우 국내 판매 가격보다 최소 9.5%에서 최대 47.7%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조사대상 6개 초콜릿 중 3개 제품은 직구 시 배송대행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 가격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고디바는 국내 판매 가격보다 26.6% 낮았으며 레오니다스와 씨즈캔디도 16.8%와 11%씩 저렴했다.
현재 해당 제품들은 국내로 직접배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국내까지 배송대행료는 2파운드(907.18g)당 미국은 1만3000원 이상, 영국과 일본은 1만5000원 이상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관세 면제 한도 안에서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해당 초콜릿 6개 제품 모두 국내에서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통상 해외직구 시 배송대행료와 배송기간을 고려해 관세 면제 한도인 15만원을 채워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씨즈캔디가 국내 판매가보다 47.7%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디바(할인율 41.5%), 로이스(38.4%), 레오니다스(26.3%), 레더라(11.6%), 미셸클뤼젤(9.5%) 등도 마찬가지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입 초콜릿 브랜드마다 직구 사이트의 가격 정책을 달리 하고 있어 배송대행료를 감안하고도 국내에서보다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직구 때 초콜릿 같은 일반통관 품목은 제품 가격과 배송료 등의 총액이 15만원을 넘기면 관세나 부가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해외직구는 구입일로부터 배송까지 최소 10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특별한 행사를 위해 초콜릿을 구입하는 경우 배송 기간을 고려해 미리 서두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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