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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와 ‘꽃할배’는 왜 그리스로 갈까
입력 2015-02-10 10:14 
사진제공=그리스관광청
[MBN스타 유지혜 기자] 나영석 PD가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의 새로운 시즌 목적지로 그리스를 확정했다.

9일 오전 나영석 PD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꽃할배의 새 시즌을 위해 그리스로 출국한다”며 최근 가장 유력한 후보지였던 요르단이 최종 목적지에서 탈락하면서 목적지를 놓고 고심했다. 그리스가 좋다는 추천이 많아 그리스 행을 확정, 이번 주 제작진과 출연진은 촬영을 떠난다”고 밝혔다.

앞서 ‘꽃할배 제작진은 요르단으로 2월 중순 여행을 떠난다(MBN스타 1월22일 단독 보도)는 소식이 알려진 후 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요르단을 여행지에서 제외시켰다.

나영석 PD는 이에 대해 인터뷰에서 IS 문제로 혹시 모를 위험이 걱정 됐고, 혹시나 위험하지 않더라도 시청자가 볼 때 ‘혹시 위험할지도 몰라하고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하나 싶어 방향을 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번 그리스 행은 어떻게 결정된 것일까. 나영석 PD는 지난 달 30일 이뤄진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장소 섭외 과정에 대해 무조건 출연자 위주”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저도 선생님들께 ‘이 곳이 방송상 좋습니다라고 말하면서까지 하고 싶지 않고, 선생님들도 기분이 좋지도 않은데 억지로 좋은 척 하는 것은 진짜 여행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 PD는 그래서 장소를 섭외할 때에는 선생님들이 가시면 좋아할 만한 곳을 생각한다”고 기준을 전했다. 지금까지의 여행지들이 전부 출연자 위주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 같은 기본적인 배낭여행 나라가 젊은이들에게 약간은 뻔해 보이지만 굳이 선택을 했던 건 할아버지들에게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 같아서 했던 거고, ‘꽃보다 누나 여배우 팀이 갔던 크로아티아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예쁘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라 여배우 분들이 가면 분명 좋아할 것이라 확신해서 간 것”이라고 지난 여행지를 회상했다.

반면, 젊은 청춘들은 조금 험하지만, 뭔가 그들이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라오스를 가게 된 것이라고. 나 PD는 여행하는 사람들이 진짜 여행을 즐겨서 마지막에 ‘진심으로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가 좋다”고 말하며 물론 대중의 호불호도 반영한다”고 덧붙여 여행을 떠나는 출연진과 이를 보는 사람들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곳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의 장소 선정 지론에 따르면, 이번 그리스 여행은 ‘할배들과 시청자 모두 즐거울 수 있는 여행지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리스를 최종 목적지로 낙점한 것이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주변에서도 좋다고 추천을 많이 해줬고, 할배들의 의견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해 이순재, 신구, 백일섭, 박근형의 바람이 깃든 여행지라는 점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SM C&C 투어익스프레스 관계자는그리스는 유적지 간의 이동 거리가 짧고 ‘할배들도 충분히 배낭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문화권은 리조트 안에 있는 프로그램을 즐기거나 산토리니 휴양지처럼 좁은 반경 내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을 선호한다. 이에 맞춰진 형태의 여행지나 코스들이 많다”고 전했다.
사진제공=CJ E&M

그리스는 아크로폴리스, 미케네 등 신화에 관련된 유적지들이 많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많은 문학과 영화, 연극의 모티브가 되는 등 배우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원로배우들의 지식욕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도 또 하나의 이유를 차지한다. 그리스는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서양 3대 요리로 꼽히며, 올리브 오일과 야채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라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건강과 맛까지 갖춘 그리스 음식을 맛보는 식도락이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관계자는 소매치기 위험 국가 10위에 꼽힌 국가가 그리스”라며 집시들이 구걸을 하는 형태에서 무언가에 서명을 받으면서 주의를 흩뜨리고 지갑을 훔쳐가는 소매치기 형식으로 발전했다”고 말하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할배들과 항상 출연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그들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선정하는 나영석 PD가 그리스에서 어떤 여행담을 가지고 돌아올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꽃할배 시즌3은 오는 3월 방영을 위해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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