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한우·충남 맛김·안동 소주…향토 농산물 "설이 즐겁네"
입력 2015-02-10 10:08 

민족 최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일부 향토 농특산물이 제수용품이나 소액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우·곶감·김 등은 판매량이 평소보다 40% 이상 증가하는 등 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특히 과일, 잣,고구마, 팥, 유자 등 건강이란 코드를 다양하게 접목시킨 지역특산식품(Local food)은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전남지역 특산물인 한우는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다. 전남도 농·수·축산물을 판매하는 남도장터에 따르면 전남 산 한우는 작년보다 40% 가량 더 팔리고 있다. 가격대는 10만~15만원선. 전남이 아닌 외지에서 한우를 주문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지역 전통 강세 품목인 전복과 나주배도 늘어나는 매출로 지역 농어민들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강양진 남도장터 소장은 "올해는'구제역 청정구역'이란 명성 덕분인지 한우가 예상보다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충남 보령산 맛김은 설과 추석 명절 전국 조미김 매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보령시 미산면에서 100m 암반수를 이용해 키워진 무공해 친환경 참나무 표고버섯도 인기다. 인근 서천 한산모시타운의 소곡주, 모시송편, 모시젓갈도 명절 제수용품이나 소액 선물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 전통 명주로 꼽히는 안동소주도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량이 연간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경북 예천군이 자랑하는 곶감'은풍준시'도 설 선물용으로 인기다. 동해안 울진 후포의 홍게도 제철을 맞아 주문이 많아지면서 예년보다 30% 이상 판매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들도 설 특수를 겨냥해 자기 지역 농특산품이 더 팔릴 수 있는 마케팅에 나서면서 홍보전도 가열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직거래장터는 물론 내고장 특산품 팔아주기 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잣과 한우세트, 꿀, 한과, 도라지와 한과, 떡국용 떡, 배, 사과 등을 정가에서 최대 30~40% 할인된 가격으로 우수농특산물 170여 상품을 온·오프라인에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송원일 경기농림재단 박사는 "어려운 농·어·축산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직거래를 통해 값싼 가격에 선물을 구입함으로써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 박진주 기자 / 지홍구 기자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