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정명훈 '인천아트센터'…'빈 껍데기' 우려
입력 2015-02-10 07:01  | 수정 2015-02-10 08:37
【 앵커멘트 】
지난 2007년 지휘자 정명훈의 친형 주도로 인천 송도에 초대형 공연장 건립이 시작됐는데요.
8년이 지났지만, 세계적인 공연 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은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지휘자 정명훈과 그의 친형 정 명근 씨의 제안으로 인천시는 협약을 맺습니다.

인천 송도에 조성할 초대형 공연단지를 정명훈을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이름하여 '인천아트센터'.

▶ 인터뷰 : 정명훈 / 지휘자(2007년 8월 인터뷰)
- "옛날부터 우리 형님과 제일 하고 싶었던 게 음악을 통해 한쪽에선 훌륭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이후 8년, 장밋빛 청사진은 어떻게 됐을까.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현재 4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 곳 인천아트센터 신축공사는 내년 3월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 속은 '빈 껍데기'나 다름 없습니다.

재원부족으로 사업규모가 반토막나면서 정명훈은 오래 전 발을 뺐고,

그가 이끄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 곳에 유치한다는 계획 역시 백지화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정명훈의 친형 정명근 씨는 인천아트센터 개발법인의 돈을 횡령해 지난해 2월 구속됐습니다.

인천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그때 당시 누가 그 협약을 한 건지, 그 자체를 제가 모르겠어요."

인천아트센터의 개관은 내년 9월.

인천시가 이대로 문을 열 경우 2천600억 원짜리 공연장의 파행운영은 물론, 한 해 수십억 원의 적자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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