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 증시, 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로 하락
입력 2015-02-10 06:49 
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둘러싸고 제기된 유로존 탈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5.08포인트(0.53%) 떨어진 1만7729.21(잠정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3포인트(0.42%) 하락한 2046.74, 나스닥 종합지수는 18.39포인트(0.39%) 내린 4726.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탈퇴할 가능성(그렉시트·Grexit)이 제기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전일 의회연설을 통해 긴축 프로그램 중단을 예고했다. 그는 구제금융이 실패했다고 진단하며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개혁정책들을 멈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채권자들과 채무 재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여기서 자금 지원 등을 요구할 방침이지만 정부 정책이 ‘개혁 중단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유로존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시간문제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지원,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비친 것도 이날 증시를 흔들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가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한다면 정치·경제적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17달러(2.3%) 오른 52.86달러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그리스국영은행이 7.44% 하락 마감했다. 맥도날드도 매출 부진 우려에 1.35% 하락했다. 애플은 금융투자회사의 목표주를 올려잡으면서 0.66% 상승했다. 아킬리온 제약은 C형 간염 약물 실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으면서 7.76% 강세 마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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