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0골8도움’ 메시-‘4골1도움’ 호날두, 2015년 차이 극명
입력 2015-02-10 06:01 
메시(10번)가 아틀레틱과의 라리가 원정에서 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스페인 빌바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 두 경쟁자의 올해 활약이 너무도 대조적이다.
바르셀로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 원정에서 5-2로 완승했다. 오른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1골 2도움에 유효슈팅으로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사실상 4골에 관여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반면 레알은 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 원정에서 0-4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호날두는 왼쪽 날개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으나 너무도 무기력했다.

호날두가 아틀레티코와의 라리가 원정에서 주저앉아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이런 엇갈린 희비는 2015년 들어 계속되고 있다. 메시가 10경기 10골 8도움으로 맹위를 떨치는 동안 호날두는 7경기 4골 1도움이 전부다. 경기당 출전시간은 호날두가 80분으로 76.4분의 메시보다 오히려 더 많으나 공격포인트 빈도는 2.12나 되는 메시의 37.9%에 불과하다. 비교 자체가 민망한 수준이다.
호날두는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자신감으로 2014-15시즌 전반기 기세가 대단했다. 라리가 3~12라운드에서 19골 8도움을 몰아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2013년에 이어 연속 수상했다.
그러나 2015년이 되자 메시의 폭발력과 호날두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4-15시즌 누적도 31경기 33골 19도움의 메시가 32경기 36골 17도움의 호날두를 도움에서는 이미 추월했다. 어느덧 3골 차이로 좁혀진 득점에서도 지금 같은 추세라면 호날두가 뒤처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호날두가 2013·2014 FIFA 발롱도르 2연패를 달성했다면 메시는 2010~2013년 3연속 수상을 자랑한다. 메시가 남은 시즌에도 호조를 이어가 일인자 자리를 탈환할지 호날두가 전열을 가다듬어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ogma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