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스터피자에 불어닥친 '갑질' 논란…진실은?
입력 2015-02-09 19:40  | 수정 2015-02-09 20:35
【 앵커멘트 】
'갑질 논란'이 이번에는 피자업계로 옮겨 붙었습니다.
국내 피자업계 1위인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심 끝에 MBN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억 원의 대출을 끼고 미스터피자 가맹점을 낸 이승우 씨.

편안한 노후를 꿈꿨지만, 월세는 2달째 밀렸고 직원에게 줄 월급도 부족합니다.

최대 50%에 달하는 피자 할인행사 비용을 모두 떠안아야 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장
- "식자재비는 높아져 가고. 할인에 대해서는 (본사는) 부담이 없이, 가맹점이 부담을 다 하고…. 저희가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또 매출의 4%를 떼가는 본사 광고비가 매년 100억 원에 달하지만, 경쟁사보다 광고가 적게 나간다고 주장합니다.


광고비가 어디 쓰였는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알 길이 없었고, 결국 공정거래조정원에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진 / 변호사
- "(가맹점들이) 광고비 집행 내역을 보고 제대로 집행됐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인데, 공개되지 않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미스터피자 측은 할인 분담률을 가맹점주가 전부 부담하는 건 피자업계의 오랜 관행이고, 이 또한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미스터피자 본사 관계자
- "광고비 내역에 대해서는 가족점 사장님들이 오셔서 언제든지 공개를 요구하면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갑의 횡포'라고 주장하는 가맹점주들과, 일부 가맹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본사.

논란을 끝낼 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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