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고위층 자제 서민 때려죽이고도 특혜?
입력 2015-02-09 17:37 

중국 고위층 자제(官二代)가 서민을 때려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장사시 메이시후 공원에서 고위층 자제인 곽모씨가 후난성에서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는 셰번종(24)의 머리를 심하게 가격했다. 둘은 곽모씨가 데려온 개가 셰씨의 다리를 물자 보상금 문제를 두고 말다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번종은 그 자리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뇌경막이 심하게 손상돼 4일 사망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처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곽모씨가 후난성에서 잘 나가는 고위관료의 자제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역매체는 "경찰은 이미 30일 곽모씨가 범인임을 인지하고도 이틀 후에야 소환조사를 했다”며 "검거하지 않으려 각종 구멍을 만들어주는 모양새였다”라고 꼬집었다.
자칫하면 묻힐 뻔한 사건은 셰번종의 여자친구 우하이우의 노력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우하이우는 7일 저녁'후난성 리링시 24세 대학생이 장사시에서 관얼다이(고위층 자제)에게 맞아죽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삽시간에 퍼져 중국 전역을 들끊게 했다.
각종 비난여론이 거세자 후난성 장사시 경찰은 "이미 6일 곽모씨를 검찰기관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곽모씨와 그 아버지인 고위관료의 신상을 밝혀야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