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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 너도나도 ‘웹드라마’, ‘파워 콘텐츠’ 될까
입력 2015-02-09 16:32  | 수정 2015-02-10 08:5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웹 드라마, 새로운 ‘파워 콘텐츠로 자리 잡을까?
시청률이 10%대만 돌파해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상파 드라마의 부진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이변을 제외하고서는 ‘한류 열풍도 한 풀이 꺾인 모양새다.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 역시 여전하다.
결과적으로, 효자콘텐츠였던 ‘미니 시리즈의 암흑기가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파워 콘텐츠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해졌다. 이 가운데 수년전 케이블드라마가 그랬던 것처럼, 이미 다양한 시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웹 드라마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기대에 차있다.
웹 드라마는 모바일로 간편한 시청이 가능하도록 재생 시간을 5-10분 내외로 구성, 매일 1편씩 오픈하는 등 짧은 호흡을 특징으로 한다. 기존 지상파 드라마에서 다루기 쉽지 않았던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며 장르성 소재를 많이 사용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판권이 제작사에 귀속돼 각종 부가사업을 보다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추가로 음원이나 캐릭터 사업 등 영상을 통한 부가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신인 감독을 비롯한 작가, 배우들에게는 새로운 창구가 돼 준다는 장점도 있다.
얼마 전 대기업이 제작사로 참여한 웹 드라마 ‘최고의 미래는 신예 서강준과 걸스테이의 민아를 주연으로 내세우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김우빈, 장혁 등이 특별 출연한 ‘연애세포는 클릭 수 500만을 돌파하며 웹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스릴러 장르인 ‘인형의 집은 중국 PPTV(최대 동영상 사이트)에서 드라마 인기 순위 전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후유증 역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나아가 GOT7(갓세븐), 송하윤, 미쓰에이 민이 출연하는 ‘드림나이트는 누적 조회수 1300만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지상파의 경우, KBS가 가장 먼저 나섰다. 앞서 단막극 ‘간서치혈전을 지상파 최초로 웹드라마로 선보인데 이어 오는 3월 톱스타 신현준, 한채영을 앞세운 새로운 웹 드라마를 내놓는다.기존 KBS 드라마와 달리, 온라인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사업의 일환으로 웹 드라마 프로젝트를 진행, 올해에만 약 10여개의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물론 아직까지 시험 단계이다 보니 보완해야 할 것도 많다. 절대적으로 짧은 분량 안에 드라마의 완성도를 갖추려다 보니 보다 완벽한 이음새가 필요하다. 다양성을 넘어 지나치게 실험적인, 현실감이 떨어지는 스토리를 담는 경우도 있다. 최소한의 시청 층을 잡기 위해 연기력이 부족한 아이돌을 무작정 캐스팅하기도 한다.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웹 드라마는 지상파와 케이블 드라마를 대신하기보다는 특정 마니아층을 위한, 혹은 기업을 위한 홍보 영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해 발전시킨다면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부흥을 가져다 줄 효자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콘텐츠로 나아가는 데 강력한 기폭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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