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동을 걸지 않고도 난방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시내 택시에 설치해 대기오염을 줄이겠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택시 1대가 하루 운행시간 중 손님을 기다리며 정차하는 시간은 평균 4시간 이상이다.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을 위해 시동을 켠 채 공회전을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1500cc 자동차가 5분 공회전을 하면 이산화탄소가 90g 배출되며, 1.2km를 주행할 수 있는 100cc의 연료가 소모된다. 이에 시 당국은 자동차 운행 때 90도까지 올라간 냉각수의 열에너지를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난방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치를 지난해 제작했다. 장치를 총 99.2시간 사용한 결과 13만 1860원(휘발유 118.8ℓ)의 연료비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6kg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