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이 서울반도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서울반도체의 전 거래일(6일) 종가가 1만7050원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9일 "서울반도체가 공급과잉 심화가 대두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충격적인 적자전망 공시를 내놨다”며 "최근 격화되는 패키징 업체간 조명시장 선점 경쟁에서도 열위에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5일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기존 매출액 255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에서 각각 2126억원, 영업손실 319억원으로 큰폭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재고자산 상각을 감안해도 순수 영업적자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격적인 치킨게임에 들어가기도 전에 나홀로 쇼크를 기록한 점은 결국 본업인 조명과 IT부분에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시장은 크리(Cree), 필립스, 오스람에, 중국 시장은 사나(Sanan), 에버라이트(Everlight), 에피 스타(Epistar)에 뒤쳐지는 상황”이라며 "이익 정상화까지 상당한 기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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