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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의 스승 딘 스미스 별세...향년 83세
입력 2015-02-09 02:26  | 수정 2015-02-09 02:51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지금의 농구 명문으로 만든 딘 스미스 감독이 별세했다. 그의 이름을 딴 노스캐롤라이나 농구팀의 홈구장 딘 스미스 센터의 전경.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대학 농구의 거장 딘 스미스 전 노스캐롤라이나대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노스캐롤라니아대학은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저녁(한국시간 8일) 스미스가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다섯 명의 자녀, 그리고 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1961년부터 1997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농구팀 감독을 맡으면서 마이클 조던, 제임스 워시 등을 배출했다. 1976 몬트리얼 올림픽 때는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산 성적 879승 254패, 승률 0.776의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13차례 ACC 컨퍼런스 우승으로 이끌었고, 11차례 전미대학농구선수권 4강에 진출시켰으며, 1982년과 1993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스미스는 단순히 성적만 잘 내는 지도자가 아니었다. 그의 관리 아래 선수들은 96.6%의 졸업 비율을 기록했다. 그는 1967년 흑인 선수인 찰리 스캇을 영입,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이 인종 차별을 철폐하고 흑인 선수들을 받아들이는 데도 기여했다.
농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네이스미스에게 코칭 경험을 전수받은 그는 농구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포 코너 지공 작전을 도입해 농구에 30초 공격 제한 시간 도입을 유도했으며, 득점 후 도움을 준 선수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패스해준 선수 가리키기를 처음 시도했다. 그는 ‘캐롤라이나 웨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겸손함을 강조했다.
은퇴 후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선수들의 진학 상담을 해주며 자신이 몸담았던 팀에 기여했던 스미스는 최근 몇 년간 기억 상실 증세에 시달리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 수상식에도 아내가 대신 참석할 정도였다. 그리고 83세의 나이에 숨을 거뒀다.

그의 밑에서 10년간 보조 코치를 했으며 현재는 노스캐롤라이나 감독을 맡고 있는 로이 윌리엄스는 그는 코트에서 가장 위대한 이였지만, 코트 밖에서는 훨씬 더 위대한 사람이었다. 그는 완벽한 대학 농구 코치의 전형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마이클 조던도 성명을 통해 스미스 코치는 내 삶에 부모님 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분이다. 그분은 코치 이상의 존재였다. 내 멘토, 내 스승, 그리고 내 두 번째 아버지였다”며 그를 기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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