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롯데' 빼고, '부산 자이언츠' 어때?
입력 2015-02-06 19:40 
【 앵커멘트 】
'감독 선임'과 'CCTV 선수 사찰' 등 잇따라 터진 롯데 자이언츠의 문제에 '부산 갈매기'로 불리는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구단주인 롯데를 밀어내고, 시민이 주인이 돼 '부산 자이언츠'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야구의 도시', 이른바 '구도'로 불리는 부산에서 롯데 팬들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릅니다.


하지만, 지난해 불거진 선수단에 대한 CCTV 사찰 논란과 구단 내 파벌 싸움까지 팬들은 구단 운영에 불신이 쌓였습니다.

팬들의 사랑은 실망감에서 분노로 변했고, 결국 부산 시민들이 롯데를 몰아내겠다고 나섰습니다.

시민들이 모여 구단주가 되는 가칭 '부산 자이언츠 협동조합'을 추진하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황규호 / 시민구단추진위 기획담당
- "구단 운영하는 부분에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야구팬들이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겁니다."

시민구단의 모델은 19만여 명의 조합원이 연회비 177유로, 약 22만 원씩을 출자해 운영하는 스페인의 명문 프로축구단 'FC바르셀로나'입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해 30만 명의 회원이 30만 원씩 출자해 900억 원의 출자금을 모집하는 게 목표입니다.

▶ 인터뷰 : 강성호 / 시민구단추진위 홍보담당
- "부산에서 15만 물론 '부산 자이언츠'라는 가칭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부경 자이언츠'라든지 전국의 팬들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롯데 측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롯데를 부산에서 몰아내자"는 팬들의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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