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장 특례’ 기술株가 코스닥 600돌파 공신
입력 2015-02-06 15:41  | 수정 2015-02-06 19:32
코스닥이 금융위기 이후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600선을 돌파한 데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무장한 기술성장기업부 소속 기업들의 역할이 컸다. 기술성장기업부에는 정부로부터 기술성을 인정받아 상장 특례를 받은 기업들이 속해 있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지난해 신속이전상장제(패스트트랙)를 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하이로닉, 랩지노믹스, 아이티센 등 새내기주들이 코스닥 상승의 ‘숨은 공신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술성장기업부 지수는 6일 종가 기준으로 26.53%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상승률인 11.26%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이 기간 코스닥 벤처기업부 지수는 16.86%, 중견기업부 지수는 14.18%, 우량기업부 지수는 7.61% 각각 상승했다.
특히 기술성장기업부에 속한 18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일 종가 기준으로 35.15%에 달했다. 18개 종목 중 16개가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했고 아이티센(120.73%), 랩지노믹스(87.76%), 인트론바이오(75.72%) 등은 8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수익률 상위 기업들이 대부분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아이티센과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등은 지난해 12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후 약 두 달 동안 코스닥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술성장기업부 소속 기업은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상장 과정에서 특례가 적용된 기업들이다. 바이오·헬스케어·IT 등이 주를 이룬다.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대신 기업 규모나 실적은 여타 코스닥 상장기업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거품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적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 성격이 강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나오지 않으면 언제든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그러나 최근 실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점은 이 같은 염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은 실체 없는 기대감이 아닌 안정된 실적이 뒷받침된 것”이라며 하이로닉·알테오젠 등은 시장의 실적 추정치를 상회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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