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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천연물신약에 승부건다
입력 2007-06-07 09:37  | 수정 2007-06-07 09:37
천연물신약은 말그대로 천연물 성분을 활용해 만든 신약입니다.
한미FTA 타결로 신약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천연물신약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천연물신약은 한약재나 녹차 등 주로 식물에서 일정 성분을 뽑아내 만든 신약입니다.


SK케미칼이 지난 2000년 국내 처음으로천연물 신약을 선보였습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에만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위점막보호제'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동아제약은 아토피와 천식 치료제 등도 임상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오태영 동아제약 임상팀장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료들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구요 또한 시장 타깃도 국내전용보다는 외국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천연물 신약의 성공사례가 등장하고 한미FTA 타결로 신약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다른 제약사들도 잇따라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중한 투자로 유명한 유한양행은 최근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KMSI에 무려 24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인터뷰 : 이태오 유한양행 R&D 전략실장
-"단시간 내에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거 같고 선조들의 수많은 임상을 통해서 경험이 축적되어 있어서 이 분야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광동제약도 최근 엘컴사이언스와 치매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밖에 대웅제약과 녹십자 그리고 대원제약 등도 천연물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연물 신약은 기존 약에 비해 안정적인 약효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성상현 서울대학교 약대교수
-"그동안 미국 FDA에서 천연물신약을 인정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표준화의 문제입니다. 약효의 재연성이 없게 되면 천연물은 의약품으로서 가치가 없게 됩니다. 국내기업에서 진행되는 것도 이런 어려움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천연물 신약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임상 기준을 턱없이 낮춰 실체없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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