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2008년 6월 이후 6년8개월만에 600선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시가총액(이하 시총) 상위 종목들도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5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 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 동서, 원익IPS, 서울반도체 등 4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기업이 상승세다.
시총 1위 기업인 다음카카오는 1.47% 오른 15만1800원, 4위 기업인 메디톡스는 2.08% 상승한 38만2800원, 9위인 GS홈쇼핑은 1.92% 뛴 21만7600원, 13위인 웹젠은 1.08% 오른 3만2700원에 거래가 체결되는 등 대다수의 기업이 1~2%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남룡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연구원은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의 각각의 시총 규모는 2009년 대비 상당히 커져 있다"며 "대표적으로 2009년 1위였던 셀트리온의 시총이 2조원이 안되었던 반면 2015년 현재 1위인 다음카카오는 8조7000억원의 시총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성장성이 검증되고 실적이 뒷받침 되면서 개별기업들의 체력이 강해졌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어 그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업종 다양화도 큰 변화”라며 "2009년에는 태웅·평산·태광과 같은 조선기자재·플랜트·풍력과 관련된 기업들이 상위 10종목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2월 기준 상위 10개 기업은 모바일 게임과 콘텐츠·반도체 장비 음식료·유통·헬스케어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대표기업들이 골고루 잘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월 현재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마치 업계에서 최고 능력을 가지고 있는 스몰캡 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매우 잘 구성된 포트폴리오와 같다”고 평가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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