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조윤선, 상가에서 어색한 만남
입력 2015-02-04 19:41  | 수정 2015-02-04 20:22
【 앵커멘트 】
지난 월요일(2일) 유승민 의원이 새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당과 청와대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대표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밤중에 만났다고 하는데요.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거라는 주변의 우려를 의식한 듯, 유승민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2일)
- "청와대, 대통령과 당 사이의 불통 문제를 이번에 꼭 좀 해결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당선된 날도, 그 다음 날도 축하 인사를 하러 오겠다던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무비서관이 갖다놓은 대통령의 축하 난만이 원내대표실 한편을 외롭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두 사람의 만남은 고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의 빈소에서 우연히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은 미리 와 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등과 함께 환담을 했는데, 역시 대통령의 축하 난이 화제였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왜 축하 난을 정무수석이 아닌 비서관이 대신 가져다 놨느냐"고 농담을 건넸고,

그러자 살짝 민망해진 조 수석이 "김무성 대표가 당선됐을 때에도 난을 갖고 가지 못했다"며 서둘러 화제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이라든지,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회동 시기를 묻는 말에 "곧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이라는 짧은 답변만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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