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 충북 창조경제센터 어떤 모습?
입력 2015-02-04 16:32 

LG그룹이 2만9000건의 특허를 중소·벤처에 개방하며 창조경제활성화에 나섰다.
LG그룹은 4일 박근혜 대통령과 구본무 LG 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북도와 함께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출범식을 개최했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에 2만9000건의 특허를 제공하며, 뷰티·바이오·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집중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충북 혁신센터에는 특허지원 창구인 'IP 서포트존'이 설치된다. 지원대상 특허는 LG 계열사가 보유한 2만7000여건과 정부출연 연구기관 특허 1600여건이다. 중소·벤처기업들은 이 특허들을 무료나 최소한의 비용만 지불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LG는 전자 화학 뷰티 등 3000여건의 특허를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LG는 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충북도 등과 함께 150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해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나선다. LG는 충북 지역 사업장에 향후 3년간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대상은 제로에너지와 바이오·뷰티 산업이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는 각각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배터리와 고효율 건자재 등 제로에너지 분야에 총 1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오창과 청주에서 각각 중대형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를, LG하우시스는 청주사업장에서 단열재와 타일 등 건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LG가 충북을 창조경제의 장(場)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충북에 자리잡은 LG의 사업 분야와 이 지역의 특화된 산업이 서로 일치했기 때문이다. LG는 청주 산업단지에 LG전자,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이노텍 등 8곳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위 3대 산업의 제품들을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지금까지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주로 창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충북 혁신센터는 기존 중소기업들이 특화된 분야에서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LG는 충북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궁극적 목표로 삼았다.
뷰티 산업의 경우 LG는 중소기업들이 충북 지역의 풍부한 약용작물 자원을 활용해 '한방 화장품'의 원료를 개발하도록 지원해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K-뷰티 한류'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후' 등 한방 화장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R&D에 공동으로 참여해 기술을 지원하고 관련 특허 50여건을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바이오 산업 관련, LG는 바이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멘토단을 통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활성화를 지원키로 했다. 멘토단은 실제 사업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LG와 중소기업청이 각각 50억원씩 출연해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운영한다.
제로 에너지(친환경 에너지는) 산업은 관련 제품의 관련 제품 국산화율 제고와 국토교통부 주관의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는 이 실증 단지 내에 중소기업과의 협업모델로 구현한 '제로 에너지 테스트하우스'를 건립하고 설계부터 건축까지 표준화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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