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맥스` 올해는 호프집서 더 많이 본다
입력 2015-02-04 13:07 

국내 올몰트(100% 발효보리) 맥주 1위 브랜드인 하이트진로 '맥스'가 호프집이나 레스토랑 등 생맥주 시장으로 확대 보급된다. 하이트진로는 맥스의 크림 생맥주 판매량 증가에 따라 올해 업소 공급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멸균 처리에 따라 병이나 캔에 담은 일반 맥주와 달리 업소에서 파는 생맥주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아 유통기한은 짧지만 더욱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 올몰트 맥주인 맥스를 출시한 뒤 이듬해 10월부터 업소에 생맥주용 맥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맥스생(生)'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더욱 널리 알려졌다. 특히 맥스 판매량이 지난 2011년 -3.8%, 2012년 -4.9%, 2013년 -5.2%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맥스생 판매량은 출시 후 단 한 번도 줄어들지 않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총 940만상자(1상자=500㎖×20병)의 맥스생이 팔려 2013년 733만상자보다 28% 이상 늘어났다. 맥스생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맥스 판매량도 2011년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서 7.4% 증가했다.
최근 주류 문화가 폭탄주 일변도에서 올몰트 맥주나 저도주 소주 등을 즐기는 쪽으로 바뀜에 따라 일반 업소에서 올몰트 생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도 생맥주를 바탕으로 전략 수정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가정용 중심의 올몰트 맥주 저변을 생맥주 시장으로 넓힐 것”이라며 "소규모 생맥주 전문점이나 수제 맥주 가게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쟁사의 거센 도전이 촉매제가 됐다. 롯데주류가 지난해 올몰트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맥스의 아성을 빠르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최근 출시 9개월만에 누적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특히 롯데주류는 최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자체 생맥주 전문점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까지 개장하며 올몰트 생맥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맥스 맛에도 신경 쓰고 있다. 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맛을 달리한 한정판 맥주로 특화하고 있다. 생맥주 쪽에서는 2012년 국내 최초로 생맥주 관리사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크림 생맥주의 거품 양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거품발생 코크주 기기를 도입하는 등 품질관리 기준도 강화하고 나섰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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