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억류 요르단 조종사 철창에 갇힌 채 화형…오바마, 요르단 국왕과 회동
입력 2015-02-04 10:30 
IS 요르단 조종사/사진=MBN
IS억류 요르단 조종사 철창에 갇힌 채 화형…오바마, 요르단 국왕과 회동

IS억류 요르단 조종사 철창에 갇힌 채 화형…오바마, 요르단 국왕과 회동


IS에 억류됐던 요르단 조종사가 화형을 당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인을 대표해 유가족과 요르단 국민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요르단의 아들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군 복무기간에 가족과 국가의 명예를 높였다"며 "그의 헌신과 용기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대표하며 타락하고 사악한 IS와는 정 반대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사스베 중위로 추정되는 인물이 불에 태워져 살해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된 데 대해 "IS의 야만성을 보였다"며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관련 영상에 대해 보고받은 뒤 이번 일이 "IS를 분쇄·파괴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후 늦게 미국을 방문 중인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을 직접 만나 거듭 조의를 표하고 요르단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 IS를 반드시 격퇴할 것을 다짐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압둘라 국왕이 이날 오후 6시 백악관에서 회동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양국 정상 회동에 배석할 조 바이든 부통령은 앞서 부통령 관저에서 압둘라 국왕을 별도로 만나 조의를 표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젊은 애국자이자 신실한 무슬림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IS에서 찾을 수 없는 용맹과 인정, 원칙을 갖췄다"며 고인을 기렸고,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도 "야만적인 살인 행위는 IS가 인명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인 '시테'(SITE)는 이날 IS 가담자들이 알카사스베 중위로 보이는 인물을 산 채로 불태워 살해하는 내용의 22분짜리 영상이 공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요르단 공군 F-16 전투기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IS에 생포됐습니다.

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은 요르단군이 성명을 내고 IS가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며 복수를 맹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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