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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수비훈련 엉망" 질타…오후 훈련 취소
입력 2015-02-03 14:36  | 수정 2015-02-03 15:32
그라운드에 모여있는 KT 위즈 선수들.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미야자키) 강윤지 기자]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 KT 위즈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종일 훈련을 소화하는 곳인데, 3일 오후에는 이 훈련장이 텅 비어있다.
예정대로라면 3일은 ‘디펜스 데이로 오후 내내 빡빡한 수비 훈련을 진행했을 터. 하지만 오후 일정이 전면 취소되면서 선수단은 정오 무렵 철수했다. 조범현 감독이 내린 ‘특별 조치 때문이었다.
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무렵 시뮬레이션 게임 펑고 훈련을 시작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이를 지켜보던 조 감독이 선수들을 한 데 불러놓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 감독은 이 때 전원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점심식사 후 오후 1시 10분부터 저녁식사 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하드 펑고가 무산된 순간이었다.
몇 분간 이야기를 마친 조 감독은 선수단을 등지고 돌아서면서 엉망이다”라고 말한 뒤 감독실로 향했다. 이후 코칭스태프 전원을 모아 다시 회의를 열었다. 조 감독의 지시가 진심인지 여부를 파악하지 못해 긴가민가했던 선수들은 그제야 모두 짐을 챙기고 이동 차량에 탑승했다.
조 감독은 오늘이 디펜스 데이였는데 오전 수비 훈련 끝날 무렵에 미스 플레이가 많았다”며 연습 효과를 많이 못 본 것 같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이런 때의 훈련은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오후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날의 훈련이 모두 종료된 것은 아니다. 야간훈련은 여전히 유효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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