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림빵 뺑소니'로 남편 잃은 가족에게 이어지는 '뜨거운 온정'
입력 2015-02-03 10:53  | 수정 2015-02-03 13:41
청주 서원대는 3일 뺑소니 사고로 억울하게 숨진 일명 '크림빵 아빠' 강모(29)씨의 아내 A(25·여)씨를 행정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임명장을 받은 뒤 4일 오전부터 정식 출근할 예정입니다.

A씨는 이 대학 특별전형을 통해 서류와 면접시험 등을 거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남편을 잃은 A씨가 마땅한 직업 없이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채용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사교육학과 졸업생인 A씨는 일단 서원대 한국교육자료 박물관에서 일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업무를 보며 임용고시 준비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오는 4월 출산 예정인 A씨가 출산휴가 뒤 복직하면 내년에는 이 대학법인인 서원학원 산하 중·고등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채용할 방침도 세워놨습니다.

서원학원은 기간제 교사 근무 과정을 지켜본 뒤 A씨를 정식교사로 채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추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10일 만취 운전자의 뺑소니 사고로 크림빵을 들고 귀가하던 남편 강씨를 잃어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이어 현대오일뱅크의 사내 복지단체인 1%나눔재단은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에게 'SOS 사랑의 기금'을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뺑소니 사고로 애처롭게 숨진 강씨의 유가족들이 보험 보상금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는 소식을 접하고 SOS 사랑의 기금에서 1천만원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1%나눔재단은 임직원들의 급여 1%를 재원으로 SOS 사랑의 기금을 조성하고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성금을 전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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