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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훈련은 ‘자율’…플레이는 ‘팀’
입력 2015-02-03 06:39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담금질이 반환점을 향해 달려간다. 자율이라는 기조 속에 지난해 생긴 생채기는 서서히 아물어 가고 있다.
롯데 선수단이 지난 1월16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지도 2주가 훌쩍 넘어갔다.
이종운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자율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감독은 강요에 의한 훈련은 그 양이 많다고 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 선수들 스스로 필요에 의해 연습을 할 때 성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에서 ‘자율을 강조하고 단체 훈련보다 개인 훈련 비중을 높인 이유다.
이 감독은 선수별로 필요를 하는 훈련은 다르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롯데 캠프의 큰 특징은 각 파트를 맡은 코치들이 해당 선수에게 1대1 지도를 한다. 물론 코칭스태프의 일이 늘어나는 것이지만, 단기간에 선수의 기량 향상을 노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감독은 집중적인 개인 훈련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선수가 꼭 나올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선수들의 자세도 달라졌다. 고참급 선수들이 나서 1대1 교습이 이뤄지는 엑스트라 훈련시간에 스케줄을 직접 짜서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하고 있다. 선수단에서도 이번 스프링캠프는 실력향상을 위한 시간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올해 롯데는 절박한 심정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선수단과 프런트간의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분위기가 바닥을 쳤다. FA(자유계약선수)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이 이탈하는 등 전력도 약화되면서 최약체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캠프에서의 분위기 전환은 한줄기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종운 감독도 이기는 경기가 재미있는 경기이고, 팬들이 원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공격이든 작전이든 팀이 이길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은 자율적으로 시행하지만, ‘팀 플레이도 강조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단계지만 지난해 코치로 있으면서 팀워크가 아쉬웠다. 그러다보니 다른 구단과 비교해 팀플레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팀 승리를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의 의식 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선수들이 스스로 중요성을 깨달을 차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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