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귀 후 더 힘들어진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치욕스럽게 짓밟혔다"
입력 2015-02-02 20:44  | 수정 2015-02-02 20:57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 사진=MBN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그가 50여일만에 비행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2일 오후 일명 '땅콩회항'으로 구속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이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 승무원 복장을 하고 증인으로 법원에 출석한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맞은 적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밀치고 폭언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 사무장은 "일할 권리와 자존감을 치욕스럽게 짓밟혔다"며 "업무에 복귀하기 힘든 상태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박 사무장은 "우선 육체적으로 힘든 스케줄이 배정된 것도 그렇고, 첫 출근부터 미디어를 통해 원하지 않는 모습들이 부각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심지어 지난달 5일에 처음 나왔던 스케줄에는 지속해서 새벽 3~4시에 출근해야 하는 스케줄이 반복적으로 있었다"며 "회사에서 '제 상태를 이해하고 업무복귀를 돕는다는 게 거짓말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스케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사무장은 1일 오전 9시 10분 김포에서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해 다시 일본 나고야를 왕복하는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박 사무장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병가를 내왔지만, 최근 업무에 복귀해도 좋다는 병원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일각에서는 박 사무장의 복귀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업무상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추측을 무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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