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관 3인방 총출동에도 고개 숙인 친박…당청 관계도 주목
입력 2015-02-02 19:41  | 수정 2015-02-02 20:33
【 앵커멘트 】
이처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초박빙이란 예상을 깨고, 비박계 유승민 의원이 낙승을 거뒀습니다.
국무회의 일정이 미뤄지며, 겸직 장관인 최경환, 황우여, 김희정 의원까지 총출동해 이른바 '박심'의 향배를 엿보여줬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제 당에는 '박심'이 더이상 약효가 없는 걸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이주영 의원은 지지율 20%대로 하락한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안자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새누리당 의원
- "위기를 돌파하겠다면서 대통령을 밀쳐내는 건 위기 극복의 옳은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겸직 국회의원 3인방도 경선 투표에 참여하며 내심 친박계 결집을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A 의원 (친박계)
- "청와대 인기 떨어지고 총선 있고, 당이 독자생존해야 한다. 그러려면 강한 소신 있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해야 하는 게 낫지 않느냐…."

문제는 예고된 당청관계의 대변화로, 친박계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민영삼 / 포커스 컴퍼니 전략연구원장
- "강직한 성품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됨으로써 당청관계에 있어 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며 당내에서는 친박의 목소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처럼 당 대표와 국회의장, 그리고 원내대표 경선까지 모두 친박계가 패배하면서 시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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