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천4백만 건 고객정보 장사'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재판에
입력 2015-02-01 19:40  | 수정 2015-02-01 21:08
【 앵커멘트 】
경품행사 응모권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 2백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챙긴 혐의로 홈플러스 도성환 대표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홈플러스 경품행사는 사실상 보험사에 맞춤형 개인정보를 팔기 위한 꼼수로 드러났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값비싼 다이아몬드에 고급 승용차까지.

지난해 홈플러스 경품행사에서 선보였던 상품들입니다.

하지만, 응모권 뒷면을 넘겨보면 수상스런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이름과 생년월일은 물론 부모님과의 동거 여부나 자녀 수를 묻는 문항까지 있습니다.


모두 보험사에 고객정보를 팔아넘기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홈플러스는 2011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경품행사에서 모은 7백만 건이 넘는 고객정보를 150억 원에 보험사 7곳에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정수 /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
- "이번 수사로 무분별한 개인정보 매수와 이를 통한 스팸성 영업전화에도 제동이 걸리기를 기대합니다."

개인정보 1건당 받은 돈은 1,980원.

홈플러스 경품행사는 사실상 보험사에 맞춤형 개인정보를 팔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응모권 뒷면을 자세히 보면 개인정보 제공과 관련한 내용은 1mm 크기로 인쇄해 사실상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홈플러스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1천7백만 건이 넘는 회원 정보도 83억 원을 받고 보험회사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범행을 묵인한 혐의로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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