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비 달라"…생모 앞에서 분신 30대 숨져
입력 2015-02-01 08:41  | 수정 2015-02-01 10:18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수십년 전에 헤어진 생모에게 생활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분신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장안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지난달 30일 30살 천 모 씨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지나가던 주민들이 10분 만에 불을 껐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천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인근 주민
- "'악' 소리를 지르더라고. 불길이 있어서 나오니까 (사람에) 불이 붙은 거예요. 난 너무 당황을 해가지고…. "

일용직 노동자였던 천 씨는 수십년 전에 헤어졌던 생모 49살 최 모 씨를 찾아가 생활비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이를 거절했고, 말다툼 끝에 천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 씨는 이 과정에서 생모인 최 씨의 남편에게도 불을 붙이려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최 씨는 불이 붙은 천 씨를 말리다가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확보된 CCTV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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