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관 터지는 바람에 '겨울왕국'이 현실로
입력 2015-01-31 19:42  | 수정 2015-01-31 21:28
【 앵커멘트 】
러시아의 한 마을에서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추위에 온 도시가 빙벽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도 얼면서 사상 첫 세계기록을 탄생시켰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시베리아 중부 두딘카 마을.

차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얼음 속에 갇혔고,

건물 외벽과 화단 모두 빙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영화 '겨울왕국'에서 엘사가 마법을 부려 온 마을을 얼려버린 듯합니다.

이 기이한 광경은 얼마 전 기온이 영하 40도에 육박하던 한밤중, 수도관이 터져 물이 쏟아져나오면서 만들어졌습니다.


물이 차가운 공기와 닿자마자 얼음으로 변해버린 겁니다.

거대한 빙벽으로 변한 폭포를 한 남성이 필사적으로 오릅니다.

몸을 지탱시켜주는 것은 등반용 얼음 도끼 하나.

머리 위로는 얼음이 쏟아지고, 옆에서는 폭포수가 위협합니다.

올해 47살인 캐나다 등반가 윌 개드가 정상에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등반 후 저체온증에 시달리기도 한 개드는 나이아가라 폭포 빙벽을 거꾸로 오르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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