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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은퇴 후 거취는...그라운드 복귀는 없다
입력 2015-01-31 12:10  | 수정 2015-01-31 12:15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목곰 김동주(39)가 17년간의 프로 생활을 접고 은퇴를 택했다.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까.
김동주는 31일 MK스포츠에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운동을 하면서 현역 복귀의 의지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KT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마음으로 포기를 하고 있었다”며 그러다 최근 다시 재협상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지도자로 복귀할 생각은 없다. 결정하기까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은 시원섭섭한 마음이다”고 알렸다.
이로써 1998년 프로 데뷔한 김동주는 17년간 입었던 두산의 유니폼을 벗은데 이어 야구선수로도 끝내 은퇴하게 됐다.
그렇다면 향후 김동주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일단 그의 말대로 그라운드 복귀는 없다. 앞서 두산은 지난해 은퇴 후 지도자 연수를 제의했고, 김동주는 이를 거절했다.
관계자는 김동주가 지도자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구로 큰 사랑을 받았고 아직 애정이 많이 남아있지만 당분간 야구와 관련된 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알렸다. 지난해 두산의 유니폼을 벗고 KT위즈 입단이 무산된 이후 올해부터 김동주는 새로운 인생에 대한 도전을 계획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이후 지인들과 함께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주는 17년간 1625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3할9리, 1710안타, 2루타 293개, 273홈런, 1097타점, 814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잠실구장에서만 131개의 홈런을 날리며 ‘잠실 홈런왕으로 이름을 떨쳤다. 전성기 시절 눈부신 재능을 뽐내며 국가대표 4번타자로도 활약했다.
두산의 유니폼을 벗고 나온 이후 10구단 KT가 김동주에게 계약을 제의했으나 조건에서 이견을 보인 끝에 무산됐다. 이후 해가 바뀌면서 김동주는 꾸준히 해왔던 운동을 그만두는 등 신변정리를 마치고 은퇴를 결심하고 있었으나 최근 그의 ‘은사인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다시 한 번 자리를 마련했다. 은퇴 결심을 굳혔던 김동주 역시 끝까지 자신을 신뢰하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김 위원장의 권유에 어렵게 마음을 돌리고 KT와 재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결국 최종 무산됐다.
김동주는 현역 생활동안 최고의 팬들과 함께 했다. 끝까지 믿어준 김인식 감독님과 두산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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