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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전 4-1’ 볼프스부르크, ‘승률 19%의 기적’
입력 2015-01-31 11:36  | 수정 2015-01-31 11:58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이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독일 볼프스부르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VfL 볼프스부르크가 확연한 전력 차이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 승리 가능성을 극복하고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대파했다.
볼프스부르크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뮌헨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공격수 바스 도스트(26·네덜란드)가 속공상황에서 페널티박스로 진입하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24·벨기에)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도스트는 전반 추가시간 2분 세트피스에서 페널티박스 선상으로 이동하여 오른발 결승골까지 넣었다.
더브라위너는 후반 8분 속공에 가담하여 미드필더 막시밀리안 아르놀트(21·독일)의 스루패스를 페널티 스폿에서 오른발로 3-0을 만들었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10분 뮌헨 수비수 후안 베르나트(22·스페인)에게 골 에어리어에서 왼발로 실점했으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오히려 후반 28분 속공에서 아르놀트 도움-더브라위너 득점 공식이 또 한 번 나오며 뮌헨을 완전히 침몰시켰다.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이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독일 볼프스부르크)=AFPBBNews=News1
볼프스부르크가 공식경기에서 뮌헨을 이긴 것은 2008-09 분데스리가 26라운드(5-1승)가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홈경기였고 기대 이상의 대승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후 13경기·2129일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볼프스부르크의 4-1 승리 후 자체알고리즘 ‘사커파워인덱스로 계산했던 사전 승률을 공개했다. 볼프스부르크는 2014-15 분데스리가 2위이자 홈경기임에도 뮌헨을 이길 가능성이 19%에 불과했다. 20% 미만의 가능성에서 일궈낸 2129일 만의 승리. 기적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도스트의 2골 역시 진기한 것은 마찬가지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뮌헨은 분데스리가 102경기 만에 특정 선수에게 단일경기 2실점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도스트 개인으로 보면 분데스리가 통산 2번째 1경기 2골이다. 분데스리가 48경기 16골 3도움.
물론 1경기 만으로 대세가 바뀌진 않는다. 뮌헨은 2014-15 분데스리가 첫 패배를 했으나 14승 3무 1패 득실차 +34 승점 45로 여전히 확고한 1위다. 볼프스부르크 역시 11승 4무 3패 득실차 +19 승점 37로 2위를 지켰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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