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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위드 프렌즈’ 첫방②] 손호준, 겹치기 출연도 문제없었다
입력 2015-01-31 09:40 
[MBN스타 이다원 기자] 손호준은 아무 잘못 없다”

SBS ‘정글의 법칙 위드 프렌즈(이하 ‘정글의 법칙) 이영준 PD가 손호준이 경쟁작인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어촌편에 겹치기 출연을 결정했음에도 감쌌던 이유는 역시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정글의 법칙 속 손호준은 그동안 보여준 유약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고, 바로와 브로맨스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 PD가 자신했던 건 바로 이 때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손호준은 겹치기 출연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놀라운 존재감을 보였다. 그는 ‘리틀 김병만이라는 별명답게 생존에 강한 적응력을 나타냈고, 김병만도 감탄하게 할 만큼 남자다운 면모를 강조했다.

생존을 위해 싸온 짐부터가 달랐다. 그는 바로가 생필품, 내가 생존 도구를 챙겼다”며 간소한 짐을 공개했고 랜턴, 끈, 목장갑, 도끼 등을 내보이며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김병만은 손호준이 잘 챙겨왔더라.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로와 핑크빛 브로맨스도 손호준이었기에 가능했다. 두 사람은 정글 여행에 앞선 인터뷰에서 친분을 강조하며 비밀도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말해 돈독한 관계임을 자랑했다. 손호준은 바로에게 문자를 보낼 때 하트를 붙인다”며 우정보다 사랑에 가까운 마음을 내비쳤고, 바로 역시 내가 남자한테 사랑한다고 할 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훔쳐갈 강력한 브로맨스 경보를 알린 순간이었다.

제작진 역시 ‘손호준 활용법에 적극 나섰다. 특히 ‘삼시세끼-어촌편 출연을 의식한 듯 방송 초반 정글에서 고생하는 손호준을 비추며 그런데 삼시세끼는 잘 먹었니”라는 자막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논란에 정면돌파하는 패기를 보여줌과 동시에 유머로 승화하는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였다.

이처럼 ‘정글의 법칙은 겹치기 출연 논란에도 손호준을 최대한 활용해 프로그램을 살렸다. 같은 시간대 경쟁작에서 동일 인물이 나와 재미를 반감할 거라는 우려는 오히려 기우에 가까웠다. 손호준의 전혀 다른 색깔을 보는 재미 역시 ‘정글의 법칙만이 가진 강점이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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