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 증시, 미국 ‘GDP성장률’ 쇼크…하락 마감
입력 2015-01-31 06:44 
뉴욕 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로존 불안감으로 힘 없이 주저 앉았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45% 내린 1만7164.95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0% 하락한 1994.99,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 내린 4635.2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기준 2.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인 3분기 성장률 5.0%의 반토막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4분기 성장률이 3.0%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제 유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 기업들이 받는 타격이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성장률은 2.4%를 기록해 전년보다 0.2%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날 이번달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98.1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4년 1월 이래 11년래 최고치로, 지난해 12월의 확정치인 93.6을 웃돈다. 그러나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98.2에는 미치지 못한다.
또한 그리스의 새 정부의 정책 기조 발표로 ‘유로존 불안이 가중됐다. 야니스 바루파스키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 국제통과기금(IMF) 등 채권단과 구제금융 조건을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8.3%나 치솟으며 배럴당 48.24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종목별로는 실적에 따라 흐름이 엇갈렸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알리바바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아마존닷컴은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13.71%가 급등했다. 비자도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2.79%가 뛰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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