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전립선 환자 때문에 건보료 '줄줄'
입력 2015-01-30 19:40  | 수정 2015-01-30 21:01
【 앵커멘트 】
문제는 이런 가짜 처방전 때문에 건강보험료가 줄줄 샌다는 겁니다.
더욱이 치명적인 부작용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버지 이름으로 전립선 치료제를 처방 받아라."

인터넷에서 쉽게 눈에 띄는 탈모 치료제를 싸게 구하는 방법입니다.

아버지뻘 남성은 전립선 치료제를 먹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버지 이름으로 가짜 처방전을 받아 사용하라는 겁니다.

이런 가짜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속출하면서 건강보험에는 이미 이상 징후가 감지됐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실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지원된 급여비는 꾸준히 늘어 연간 1,800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4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인데도 20대 환자가 5년 새 3배나 증가했습니다.


가짜 전립선 환자가 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감독 당국의 태도는 안이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 "수사의뢰가 들어온다거나 제보가 들어온다거나 하면 확인조사는 나가겠죠."

전립선 치료제를 쪼개 먹다가 주변 여성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도 있습니다.

약 부스러기가 여성의 피부에 닿아 흡수되면 기형아를 출산하거나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헌 / 순천향대 비뇨기과 교수
- "일부 남자에서도 유방 선종이나 유방암 전구병변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여성 같은 경우에는 더 큰 위험인자가 있다고…."

어설픈 편법으로 건강보험 재정은 물론 가족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