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완구 "땅값 오를지 몰랐다"…의혹 '꼬리물기'
입력 2015-01-30 19:40  | 수정 2015-01-30 20:38
【 앵커멘트 】
이완구 총리 내정자가 경기도 성남 땅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땅값이 오를 줄 몰랐다고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은 여전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완구 총리 내정자의 장인과 장모는 2000년과 2001년, 경기도 성남의 1천200여 제곱미터 땅을 샀습니다.

7억 원을 주고 산 땅은 이 내정자 부인을 거쳐 이 내정자 차남에게 증여될 무렵인 2011년엔 18억 원으로 뛰었고, 최근엔 공시지가는 20억 원, 실거래가는 30억 원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이 내정자의 장인이 땅을 산 날에 다른 국회의원 자녀와 중견기업 회장도 주변 땅을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땅값이 오른다는 정보를 미리 공유하고 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 내정자는 정면 반박했습니다.

당시 부동산 개발 업체가 땅을 팔기 위해 광고까지 한 만큼 부동산 정보를 몰라도 누구나 살 수 있는 땅이었다는 겁니다.

주변 땅이 같은 날에 매매된 건 부동산 업체가 계약을 한꺼번에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의혹이 해소된 건 아닙니다.

2003년 공직자 재산 신고 때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가격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내정자
- "그거(재산 신고)는 기준이 있습니다. 국회에서나 관에서 이러이러한 기준에 의해서 신고를 해달라고 하는 기준에 따랐을 거예요."

타워팰리스를 사고팔며 아홉 달 만에 3억 원 이상 시세 차익을 거둔 점도 야당에서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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