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산단서 '포스겐' 누출…부상자 5명 별다른 이상 없어
입력 2015-01-30 18:21  | 수정 2015-01-30 18:50
전남 여수산단 내 화학공장서 유독가스가 한때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누출량이 소량이어서 큰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30일 오후 1시 23분쯤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모 화학공장서 유독가스 '포스겐(phosgene)'이 누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직원 A(37)씨 등 5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혈액·심전도 검사 등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는 폴리카보네이트(PC·Polycarbonate) 공정을 진행하던 중 원료가스를 공급하는 밸브에서 포스겐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측은 "가스감지기를 통해 포스겐, 중화제인 가성소다가 함유된 극소량의 혼합가스 누출을 감지했고, 압력 배출용 밸브가 자동 차단됨을 확인했다"며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 신고조치하고 물을 뿌려 혼합가스를 중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유독가스를 잔존 여부를 측정했지만, 압력 배출용 밸브가 자동 차단돼 추가누출이 없었고 포스겐 가스는 이미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려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공장 측과 여수시 등은 현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나치의 유대인 집단 학살 시 사용한 독가스로도 유명한 포스겐은 흡입하면 최루·재채기·호흡곤란 등 급성증상을 나타내며, 수 시간 후에 폐수종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는 유독 가스입니다.

전남 여수지역에서 지난 2012년에도 누출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까지는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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