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지난 1년간(2014년) 2만여 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고 전세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미분양으로 시선을 돌리는 수요도 많아진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총 4만379가구로 2013년 12월 말 6만1091가구 대비 2만712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3192가구에서1만3378가구가 줄어든 1만9814가구, 지방은 2만7899가구에서 7334가구가 줄어든 2만565구를 기록해 지방에 비해 수도권 미분양 감소폭이 더 컸다.
최근 1년간 시도별로 가장 많은 미분양 감소를 보인 곳은 경기도다. 2013년 12월 2만4760가구에서 1만37가구 감소한 1만4723가구를 기록했다. 시군구별 감소 가구수는 김포시가 2456가구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2133가구, 파주시 1985가구, 화성시 1555가구, 용인시 1351가구, 수원시 1197가구 등이다. 반대로 작년 말에 비해 미분양이 증가한 지역은 시흥시 688가구, 양평군 614가구, 양주시 533가구 등 순이다.
다음으로는 울산이 3310가구에서 3052가구 감소한 258가구를 기록했다. 울주군이 1611가구, 남구 855가구, 북구 556가구, 중구 27가구, 동구 3가구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부산은 4259가구에서 2199가구가 줄어든 2060가구다. 구군별로 감소한 곳은 강서구 1281가구, 기장군 1063가구 동래구 313가구 등이며, 증가한 곳은 사상구 376가구, 사하구 224가구, 남구 126가구 등이다.
반면 전남의 미분양 가구수는 1981가구에서 1000가구 늘어난 2981가구다. 나주시에서 912가구가 늘었고 여수시와 광양시에서도 각각 399가구, 209가구가 증가했다. 감소한 곳은 목포시 384가구, 순천시 79가구, 무안군 57가구 등이다.
경북도 1405가구에서 618가구가 늘어 2023가구가 됐다. 구미시 726가구, 김천시 213가구, 포항시 55가구, 예천군 44가구가 늘었다. 감소한 곳은 안동시 155가구, 문경시 95가구, 의성군 66가구 등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올해는 이 같은 분양시장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는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분양가가 오를 예정”이라며 입지가 좋지 않고 분양가가 비싼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미분양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