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하기 싫다는 사람을 밤새 괴롭혀가면서 하게 만들어 놓고는 하차 통보를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썰전의 2부. ‘예능 심판자에서 허지웅 평론가는 MBC ‘나는 가수다 시즌3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엠씨더맥스(MC the Max)의 이수가 하차한 것에 관해서다.
‘나가수3은 오늘(3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수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는 예비 경선 무대와, 본경연인 두 번째 무대 녹화를 마친 상태다.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팬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돼 있다.
‘이수 하차 통보의 그림자는 지워지지 않고 있다. 시청자를 배려한 선택이라고 MBC는 설명했다.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부정적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수의 노래를 반기는 시청자도 분명 있었다. 이는 경연장에서 청중평가단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수 또한 기자간담회에서 ‘나가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노래로만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본인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의 무게감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물 위로 나가기 위한 적합한 제안이 MBC 측으로부터 있었기에 방송 복귀에도 자신감을 얻었다는 말과 같다.
MBC는 그런 이수의 결심에 비수를 꽂았다. 관 뚜껑을 열었다가 다시 닫은 셈이다. 게다가 이수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몰랐던 사람들 또한 있었다. 이들은 이번 일을 통해 그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됐다. 부관참시나 다름없다. 노래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이수에게 줬다면, 최소한 ‘새로운 영역의 부정적 여론은 형성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수의 죄가 없다는 건 아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이수는 ‘대중의 적이 됐지만,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복귀 후 한 차례 앨범도 냈다. 더구나 동료가수 린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고, 한 인간으로서도 새출발을 했다.
이수 관련 기사에는 지금도 수많은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린은 이수와의 열애를 인정했던 당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댓글들도 모두 제 친구가, 제 부모님이 해주는 귀한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수와 제가) 잘못한 일이 많은 만큼 반성 많이 하고 어떤 식으로든 보답하면서 지내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MBC는 ‘미운털 박힌 사람에게 ‘털을 뽑을 기회를 달콤하게 줬다 매몰차게 빼앗았다. 동시에 청중평가단이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그 무대를 시청자들이 볼 권리를 빼앗은 격이다.
박지윤의 말처럼 첫 방송만이라도 지켜줬다면” 어땠을까. 그는 논란이 있는 가수가 논란을 이기는 방법이 본업으로 승부하는 건데 첫 방송까지는 제작진이 지켜줬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수 하차 통보와 겹쳐 MBC 권성민 PD의 해고 소식이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MBC 고위층과 하부 조직의 ‘불통을 꼬집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수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을 때 ‘나가수 제작진 측은 그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 논란의 파급력이 생각보다 컸던 탓에 급하게 내려진 결정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윤석은 섭외가 진행되면 상부에 보고를 하는 것이 순서인데 그 과정이 잘 안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수와 프로그램 모두 피해자가 됐다. 어쨌든 프로그램은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몫은 나머지 여섯 가수들이 나눠지게 됐다. 이들의 역량에 의심은 없다. 제작진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첫 경연 후 탈락자가 배출되면 남는 가수는 다섯 명. 두 팀을 더 섭외해야 한다. 섭외에 난항이 따르는 프로그램 특성상 지금도 물밑 작업이 이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가수다라는 제목이 빛이 바래지 않길 바랄 뿐이다.
하기 싫다는 사람을 밤새 괴롭혀가면서 하게 만들어 놓고는 하차 통보를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썰전의 2부. ‘예능 심판자에서 허지웅 평론가는 MBC ‘나는 가수다 시즌3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엠씨더맥스(MC the Max)의 이수가 하차한 것에 관해서다.
‘나가수3은 오늘(3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수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는 예비 경선 무대와, 본경연인 두 번째 무대 녹화를 마친 상태다.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팬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돼 있다.
‘이수 하차 통보의 그림자는 지워지지 않고 있다. 시청자를 배려한 선택이라고 MBC는 설명했다.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부정적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수의 노래를 반기는 시청자도 분명 있었다. 이는 경연장에서 청중평가단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수 또한 기자간담회에서 ‘나가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노래로만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본인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의 무게감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물 위로 나가기 위한 적합한 제안이 MBC 측으로부터 있었기에 방송 복귀에도 자신감을 얻었다는 말과 같다.
MBC는 그런 이수의 결심에 비수를 꽂았다. 관 뚜껑을 열었다가 다시 닫은 셈이다. 게다가 이수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몰랐던 사람들 또한 있었다. 이들은 이번 일을 통해 그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됐다. 부관참시나 다름없다. 노래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이수에게 줬다면, 최소한 ‘새로운 영역의 부정적 여론은 형성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수의 죄가 없다는 건 아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이수는 ‘대중의 적이 됐지만,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복귀 후 한 차례 앨범도 냈다. 더구나 동료가수 린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고, 한 인간으로서도 새출발을 했다.
이수 관련 기사에는 지금도 수많은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린은 이수와의 열애를 인정했던 당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댓글들도 모두 제 친구가, 제 부모님이 해주는 귀한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수와 제가) 잘못한 일이 많은 만큼 반성 많이 하고 어떤 식으로든 보답하면서 지내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MBC는 ‘미운털 박힌 사람에게 ‘털을 뽑을 기회를 달콤하게 줬다 매몰차게 빼앗았다. 동시에 청중평가단이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그 무대를 시청자들이 볼 권리를 빼앗은 격이다.
박지윤의 말처럼 첫 방송만이라도 지켜줬다면” 어땠을까. 그는 논란이 있는 가수가 논란을 이기는 방법이 본업으로 승부하는 건데 첫 방송까지는 제작진이 지켜줬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윤석은 섭외가 진행되면 상부에 보고를 하는 것이 순서인데 그 과정이 잘 안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수와 프로그램 모두 피해자가 됐다. 어쨌든 프로그램은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몫은 나머지 여섯 가수들이 나눠지게 됐다. 이들의 역량에 의심은 없다. 제작진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첫 경연 후 탈락자가 배출되면 남는 가수는 다섯 명. 두 팀을 더 섭외해야 한다. 섭외에 난항이 따르는 프로그램 특성상 지금도 물밑 작업이 이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가수다라는 제목이 빛이 바래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