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자수…"죄짓고 못 산다"
입력 2015-01-30 07:00  | 수정 2015-01-30 08:07
【 앵커멘트 】
전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가 어젯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사건 발생 19일만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용의자 38살 허 모 씨가 경찰에 자수한 시각은 어젯밤 11시 10분쯤.

평상복 차림으로 직접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건 발생 19일, 수사본부가 꾸려진 지 사흘만입니다.

허 씨의 자수는 아내의 제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자수 4시간 전에 아내가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술을 마신 뒤 사고를 냈다, 자수를 설득 중이다"고 말한 게 단서가 됐습니다.

허 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건 피해자가 사람인 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뺑소니 피의자
- "사람이라기보다는 조형물이나 그런 것인 줄 알았습니다. 자루나…"

뒤늦게 자수를 한 배경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뺑소니 피의자
- "(출근하셨죠? 정상적으로 활동하셨는데, 양심의 가책 같은 것 안 느끼셨어요? 한 말씀 해주세요.)-안 느낄 수 있겠습니까?"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자수 경위와 수사 내용 등을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일 새벽 허 씨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29살 강 모 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늘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를 적용해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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