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원주, 사기 혐의로 피소…순댓국 '원조 전쟁'에 연루
입력 2015-01-30 06:50  | 수정 2015-01-30 08:24
【 앵커멘트 】
배우 전원주 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두 순댓국 업체 양쪽에 모델 계약을 했다가 상표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손큰 할매순대국'과 또 다른 '손큰 할매순대국'.

이름이 너무 비슷해 헛갈리지만, 자세히 보면 한쪽은 배우 전원주 씨의 캐릭터가 들어 있고, 다른 쪽은 평범한 할머니 그림입니다.

전국 350여 개의 가맹점을 가진 두 순댓국 업체가 상표분쟁을 벌이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2012년 2월 온누리할매순대국 대표 권 모 씨와 보광식품 대표 임 모 씨가 동업해 '손큰 할매순대국'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 뒤 임 씨가 사망하면서 관계가 삐걱 됐고, 결국 두 업체는 따로 브랜드를 등록하며 갈라섰습니다.

전원주 씨가 2013년 11월 권 씨와 계약한 뒤 이듬해 4월에는 보광식품을 물려받는 임 씨의 딸과 계약했고, 이에 권 씨는 최근 전원주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보선 / 보강엔터프라이즈 관리이사
- "전원주 씨는 돈 때문에 사실 그러면 안 되잖아요. 공인으로서 도덕적으로 그러면 안 되죠."

하지만, 임 씨측의 주장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정재진 / (주)손큰 총괄본부장
- "(전원주 씨는) 같은 회사인 줄 알고 (광고를) 찍은 거죠. 상호도 브랜드도 그대로인데 뭐가 문제가 있어요. 자기(권 씨)가 회사에서 나갔잖아요."

전원주 씨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전원주 / 배우
- "둘이 사이좋게 하면 좋은데 욕심들이 둘이 똑같아서. 똑같은 손큰할매인데 하나는 (전원주)사진을 걸고 하나는 못 걸고 하니까. 사업이 줄어드니까 이 사람이 악에 받쳐더라고."

전원주 씨는 작년 6월 권 씨가 배임 혐의로 고소했을 때 가만히 있었더니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이번에도 그냥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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