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말리커피 “가맹점 늘면 커피 값 내릴 것”
입력 2015-01-29 16:57 
이호석 말리 씨앤브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말리커피 사업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말리커피가 가맹점이 늘어나면 커피 값을 내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말리커피 측은 지난 27일 강남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말리커피의 사업 소개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호석 말리씨앤브이 인터내셔널 대표는 말리커피 생산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말리커피는 레게음악가 밥 말리의 아들 로한 말리가 운영하는 ‘말리팜(Marley Farm)에서 생산한 커피다. 이 대표는 세계 3대 커피 산지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지역에서 재배해 최상의 품질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커피 농가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경을 보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피를 재배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지키고 있어 일반 커피 원두보다 5배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요즘 사회적으로 ‘민감한 커피 값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공정무역커피를 생산하기 때문에 원두 값이 비싸긴 하지만 커피 값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임대료와 ‘인건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업체는 이태원에 1호점을 냈고 2호점으로 강남점을 오픈한 상태다. 우리나라 서울에서도 소위 ‘땅 값 비싼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 말리커피 매장에서 일하는 인력을 모두 직원 개념으로 뽑는다. 시급이 아닌 월급으로 임금을 지불하고 4대 보험 등을 보장해 준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말리커피의 커피 가격은 싼 편이 아니다. 이곳은 약 480ml 그란데 한 사이즈만 판매하는 데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이 4600원이다. 얼마 전 커피 값 논란이 일었던 스타벅스에서도 같은 컵 사이즈의 아메리카노를 4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커피 가격에 대한 색다른 대책을 내놨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늘수록 커피 가격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태원과 강남역은 말리커피 사업을 시작하는 데 앞서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목적이 큰 매장”이라며 이 매장에서는 적자를 보지 않을 정도를 목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반 홍보를 위해 목 좋은 곳에 매장을 크게 냈기 때문에 그 만큼 임대료도 비싸고 인력도 많이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하지만 점차 매장 수가 확대되면 입점 지역과 매장 크기가 다양해질 것이고 향후 적정 수준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로 말리커피 측은 이태원점의 아메리카노 가격을 5000원으로 책정했었지만 강남점을 열면서 4600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이로 인해 이태원점도 강남점 가격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평화와 통합을 추구한 밥 말리의 ‘원 러브(One Love) 정신을 커피숍을 구현한다는 게 말리커피의 콘셉트”라며 앞으로도 이 철학을 잊지 않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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