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이마바리 조선 16년 만에 대형 도크 설치
입력 2015-01-29 12:12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16년 만에 대형 선박 건조설비(도크)를 설치한다.
이마바리는 가가와현 마루가메시에 약 400억엔(3700억원)을 투자해 도크를 설치하고 2015년 10월 가동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새로운 도크는 길이 600m, 폭 80m 규모로 크레인 3기를 갖춘다. 총 운반능력은 3600t으로 일본 내 최대 규모가 된다.
이마바리는 마루가메시 도크에 설계·개발 거점을 갖춰 신흥국 경제성장에 따른 대형 선박 수주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마바리는 최근 대만 에버그린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액은 약 2100억엔 정도로 추정된다. 이마바리는 길이 400m에 약 2만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을 2018년께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일본에선 이마바리가 2000년 대형 도크를 설치한 이후 약 16년 동안 대규모 신설이 없었다. 일본 조선업체들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등 원가경쟁력을 내세운 한국과 중국 조선업체에 밀려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엔저를 배경으로 제조업이 국내 생산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일본 조선업체도 이같은 흐름의 영향을 받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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