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난방비 0원 아파트, 어딘가 봤더니…'세상에!'
입력 2015-01-29 08:53 
사진=MBN


난방비 0원 아파트, 어딘가 봤더니…'세상에!'

아파트 난방비 문제, 국토교통부가 740만 가구 넘게 전수 조사를 했는데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곳이 5만 5천여 가구였습니다. 이 가운데 관리소홀로 계량기가 고장 나 돈을 안 냈던 곳도 7천 가구에 달했습니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일명 '김부선 난방비'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3개월여간 전국의 공동주택 906만 가구 가운데 의무관리대상 1만2천185개 단지, 748만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748만가구 가운데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넉 달간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0원'이 나온 아파트는 총 5만5천174가구(0.74%)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3만5천432가구(난방비 0원 가구중 64.2%)는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면서 실제로 난방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16.4%(9천38가구)는 미입주 등으로 입주자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았고, 여행이나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난방을 하지 않은 가구도 3.2%(1천760가구)였습니다.

문제는 계량기 고장을 그대로 방치해 관리비가 부과되지 경우가 6천904가구로 12.5%를 차지해 관리소홀에 따른 난방비 미부과 가구가 적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국토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발견된 계량기 고장 가구에 대해서는 전년도 난방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과하고 계량기와 정유량 밸브, 유량계 등 교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또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한 경기 수원시 C아파트와 안산시 D아파트 입주민 2명에 대해서는 본인 1년치 난방비중 최대 요금을 부과하는 등 별도 조치를 취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아파트 난방비리는 지난해 배우 김부선 씨가 서울 성동구의 H아파트의 '난방비 O원' 사례를 처음 폭로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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