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이달 1000억원 이상씩 산 종목 `빅3`
입력 2015-01-28 16:30 

'새해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뭘까'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7000억원어치를 팔아치는 장세 속에도 1000억원 이상씩 사들인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19거래일동안 1000억원 이상씩 사들인 종목은 삼성물산(1409억원), LG디스플레이(1293억원), 하나금융지주(1148억원) 등 3종목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전력(940억원)과 호텔신라(907억원)는 9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다. 금융·증권업종과 화학업종도 순매수 10위권에 포함됐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640억원), 삼성생명(750억원), 현대증권(646억원)을 사들였고 화학업종에는 롯데캐미칼(899억원)과 LG화학(623억원) 주식을 사는데 돈을 썼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외국인들이 300억원어치의 차익매물을 쏟아내면서 전일 대비 1.23% 하락한 3만 6050원에 마감했지만 실적 호전 전망에 힘입어 전날까지 순매수 종목 1위를 고수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올초 대비 7.1% 나 올랐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TV 교체주기에 맞춰 TV 세트업체들의 공격적인 세일, 신흥국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의 선전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4, 아이폰5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6에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대체로 일제히 상승했다. 호텔신라는 올초 대비 14.9% 올랐고 롯데케미칼(8.7%), LG화학(9.9%)도 급등했다. 하나금융지주(2.9%)와 KB금융(0.9%)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인 삼성물산 주가는 올초 대비 10.5%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제일모직과 합병 가능성에 영향을 받았다. 합병을 위해서는 삼성물산의 주가를 낮추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이날 외국인들이 260억원어치 주식을 더 사들였고, 건설주의 부활과 더불어 주가가 전일대비 5.97% 급등하면서 5만 5000원에 마감했다.
[전병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