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 임원인사…자회사 인재 본사 등용
입력 2015-01-28 16:24 

포스코가 포항·광양의 제철소장을 교체하고 자회사의 인재를 본사로 불러들이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중국산 철강재 유입등으로 겪고 있는 실적 부진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용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권오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28일 제철소장 교체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포항 제철소장에는 계열사인 SNNC의 김학동 대표가 선임됐고 광양 제철소장에는 안동일 전무가 각각 선임됐다. 김 소장은 자회사 대표에서 제철소장에 임명된 첫 사례다.
안 소장은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담당 임원과 광양제철소의 설비담당 부소장을 지낸 제철소 설비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인사는 자회사 출신 핵심 인력들이 본사의 주요 보직에 임명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포스코그룹 전체의 핵심전략 수립과 실행을 책임지는 가치경영실의 사업관리 담당임원에 대우인터내셔널의 정기섭 상무가 선임됐다. 정보기획실장에는 포스코ICT의 여성 IT전문가인 박미화 상무보가 발탁됐다.

총 10여 명의 자회사 임원이 포스코 본사로 자리를 옮겼고 그룹 전체적으로는 30여 명의 임원이 소속 회사를 바꿔 근무하게 됐다.
계열사 사장단은 작년 권 회장 취임 직후 큰 폭으로 교체됐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는 교체 폭이 크지 않았다.
포스코강판 사장에는 세아베스틸에 매각된 포스코특수강의 서영세 사장이 내정됐다. 서 사장은 포스코에서 스테인리스 부문장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다.
SNNC 사장에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이 자리를 임명됐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교육독립법인으로 출발하는 포스코 인재창조원 원장에는 포스코건설의 박귀찬 전무가 내정됐다.
한편 포스코는 해외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대표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이번 인사에서 미주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 지역의 대표 법인장을 선임했다.
포스코는 이날 보직이동 인사만 발령을 내고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승진 인사는 별도 시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성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계열사 간 이동을 확대했다”면서 "해외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