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으며 7년 만에 가장 최고를 기록했다. 토지 거래량(필지 수 기준)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28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땅값이 1.96% 상승해 지난 2007년 3.88% 상승 이후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땅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추월한 것도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서울 포함)이 1.91%, 지방이 2.06% 올라 2013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상승률이 2.66%로 전국 평균을 뛰어넘었지만 경기(1.24%)와 인천(1.35%)는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전국적으로는 테크노폴리스, 사이언스파크 등 각종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대구 달성이 4.71% 올라 1위를 기록했고, 행복도시 개발과 인근 지역 주민의 토지 수요가 증가한 세종시가 4.5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제주 서귀포(4.48%) 전남 나주(4.46%) 서울 강남(4.22%) 등 순이었다
반면 개발사업 부진 등 여파로 인천 강화는 0.11% 하락해 전국 땅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모두 264만3622필지로 전년보다 17.9% 증가했다. 이는 2006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순수토지(아파트나 단독·다가구주택, 상가 등이 없는 나대지) 거래량이 100만1071필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세종시의 토지 거래량이 전년보다 57.6% 급증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제주(31.6%) 서울(31.0%) 인천(22.9%) 등이 뒤를 이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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