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동하던 노인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
입력 2015-01-27 19:42  | 수정 2015-01-27 20:46
【 앵커멘트 】
새벽 운동을 하던 70대 노인이 하천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알고보니 음주 운전을 하던 30대가 이 노인을 차로 들이받은 뒤 하천에 버리고 도망간 거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운동을 하던 79살 이 모 씨 뒤로 차량 불빛이 비치더니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뒤따르던 차량이 이 씨를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차량도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가로수와 표지석 등을 들이받고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30살 임 모 씨가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를 낸 임 씨는 하천에 쓰러진 이씨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옮긴 후 차량을 놔두고 달아났습니다.

임 씨는 또 폐차장에 전화해, 자신의 차량을 폐차해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순선 / 폐차장 사장
- "(차가) 조경과 울타리를 넘어서 걸쳐 있더라고요. 사고가 나도 이렇게는 안 나는데 예감이 안 좋아서 돌아서는 순간에 사람이 누워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집에서 태연히 잠을 자고 있던 임 씨는 사고 4시간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0.061%가 나왔지만, 옷에 묻은 혈흔까지 지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집에 가서 한번 생각해보고 나서 가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됐습니다."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